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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선원들은 심심풀이로 붙잡는다.
거대한 바다 새인 알바트로스를
아득한 심연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배를
태평스레 뒤따르는 길동무를.

 

선원들이 갑판 위에 내려놓자마자
창공의 왕자는 서툴고 창피해하며
그 크고 하얀 날개를 배의 노처럼
가련하게 질질 끌고 다닌다.

 

날개 달린 이 여행객은 얼마나 어색하고 무기력한가!
조금 전까지도 멋있던 그는 얼마나 우습고 추해 보이는지
선원 하나가 담뱃대로 그의 부리를 성가시게 하고
절뚝거리며 다른 이는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불구자를 흉내 내는구나!

 

시인은 폭풍우를 넘나들고 사수들을 비웃는
이 구름의 왕자와 비슷하다
야유 속에 지상에 유배당하니
거인의 날개가 걷기조차 힘겹게 하는구나.

 

Charles Pierre Baudelaires(9April1821∼31August1867)

Posted by 그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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