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아름다움 ― 일본식 꽃꽂이 ‘이케바나’
Sundries / 2010. 2. 22. 11:13

학교도 들어가기 전, 꽃의 매력에 푹 빠져서 꽃꽂이책을 샀을 때,
일본식 꽃꽂이인 이케바나를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영국식,
화려함을 강조하는 프랑스식과는 달리,
일본식 꽃꽂이는 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우리나라에선 고려, 조선 시대에 불교에서 영향받은 꽃꽂이가 있었다고는 하나,
일제 강점기 이후 맥이 끊겼다가 최근에서야 빛을 보고 있는데요.
일본식 꽃꽂이 기법을 벗어나기엔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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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바나는 일본전통예술의 하나로서 나뭇가지 잎 사귀, 풀 등의 화재를 그릇, 즉 화기에 담아서 꽃는 일, 또는 그 기법을 말한다.
꽃꽂이의 역사는 이미 15세기경, 일본의 가옥에 토코노마라는 독특한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토코노마에 서화를 걸고 꽃꽂이를 장식해서 감상하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가다듬는 자리였다.
16세기경부터 다도가 번성하게 되자, 종래에 도코노마에 세우는 꽃을 장식하던 방식에서 다기에 꽃을 꽂아 장식하는 방식으로 발전되었다. 200개 이상의 여러 유파로 나뉘어 다양한 기법의 꽃꽂이가 발전되었으며, 무사 계급의 취미 생활로도 각광받았다. 근대에는 생명이 없는 철편·석고·유리 등을 소재로 생명력을 표현하려고 하는 전위적인 꽃꽂이가 생겨났다.
꽃꽂이의 기초기술로서는, 소재를 화기에 정착시키는 방법, 여분의 가지와 잎을 가르는 방법, 소재를 구부리는 법, 비뚤어진 것을 바로하는 법 등의 기법이 있다. 일찍이 일본에서는, 결혼전의 기호로서 여성이 꽃꽂이를 배우는 것이 일반적으로 행해져 왔지만, 오늘날에는 그것보다도 실내 장식의 하나로서, 또 생활을 즐기는 취미로서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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